드라세나 마지나타(Dracaena marginata)는 가늘고 긴 칼 모양 잎이 줄기 끝에서 위로 뻗는 중대형 관엽입니다. 줄기가 자라며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어 조형미가 좋고, 음지와 건조에 모두 강해 바쁜 사람도 키우기 수월한 편입니다.
우리 집 어디에 둘까
밝은 간접광을 가장 좋아하지만 빛이 다소 부족한 자리에서도 잘 버티는, 음지 적응력이 좋은 식물입니다. 다만 너무 강한 직사광이 오래 닿으면 잎 끝이 갈색으로 마르므로 한여름 직사광은 피합니다. 위로 길게 자라고 폭은 좁아 거실이나 복도의 세로 공간을 채우기에 알맞습니다.
물주기와 계절 관리
표토 3~4cm가 충분히 마른 뒤 듬뿍 줍니다. 건조에 강한 만큼 과습이 더 위험하니, 흙이 마를 시간을 넉넉히 둡니다. 한 가지 특징은 수돗물의 불소·염소에 민감하다는 점입니다. 잎 끝이 자주 갈변한다면 하루 정도 받아둔 물을 쓰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게 나아집니다. 습도는 40~60%면 충분합니다.
적정 온도는 18~27℃이며 15℃ 아래에서는 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 한국 겨울에는 물 주는 간격을 3주에 한 번 정도로 늘리고, 창가 외풍을 피해 거실 안쪽으로 들여둡니다.
흔한 실패와 회복
가장 자주 보는 증상은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가는 것입니다. 원인은 대개 강한 직사광, 수돗물 속 염소·불소, 또는 건조한 공기입니다. 직사광을 피하고 받아둔 물로 바꾸며 마른 잎 끝은 모양을 따라 살짝 다듬으면 새잎은 깨끗하게 올라옵니다.
겨울 저온도 흔한 실패 요인입니다. 15℃ 아래 찬 자리에 오래 두면 아래쪽 잎부터 누렇게 떨어집니다. 따뜻한 자리로 옮기고 물 주기를 줄이면 회복됩니다. 윗순을 자르면 곁가지가 갈라져 풍성한 수형을 만들 수 있으니, 키가 너무 자랐을 때 봄에 정리해 모양을 잡습니다.
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잎에 사포닌 성분이 있어 고양이가 씹으면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면 닿지 않는 자리에 둡니다.
